다이어리 꾸미기 마스킹 테이프 활용 똥손도 금손 되는 현실적인 꿀팁 5가지

마스킹테이프

다이어리 꾸미기, 소위 ‘다꾸’를 시작하면 가장 먼저 늘어나는 게 뭔지 아세요? 바로 마스킹 테이프예요. 처음에 예뻐서 하나둘 사 모으다 보면 어느새 서랍 한가득 쌓여있는 ‘마테 지옥’에 빠지게 되더라고요. 저도 얼마 전 서랍을 정리하다가 비닐도 안 뜯은 테이프가 수두룩해서 깜짝 놀랐거든요. 근데 막상 쓰려고 하면 그냥 쭉 찢어서 붙이는 것 말고는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막막할 때가 많죠.

오늘은 서랍 속에 잠들어 있는 마스킹 테이프를 200% 활용해서, 곰손도 금손처럼 보이게 만드는 다꾸 노하우를 풀어볼게요. 거창한 기술 없이도 감성 한 스푼 더하는 방법들이니 지금 바로 다이어리 펼치고 따라 해보세요.

가위보다는 손맛, 찢어 쓰는 레이어드 기술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빈티지한 매력을 살리는 방법은 역시 ‘손으로 찢기’예요. 반듯하게 가위로 자른 단면은 깔끔하긴 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딱딱해 보이거든요. 특히 종이 재질인 와시 테이프는 손으로 찢었을 때 생기는 그 거친 질감이 진짜 매력이에요.

서로 다른 두께와 패턴을 가진 테이프를 겹쳐 붙이는 ‘레이어드’가 핵심인데요. 바닥에 단색이나 은은한 패턴의 넓은 테이프를 먼저 깔고, 그 위에 얇은 레터링 테이프나 포인트가 되는 진한 색상의 테이프를 엇갈리게 붙여보세요. 이때 중요한 건 채도 차이를 두는 거예요. 비슷한 톤이라도 채도가 다르면 훨씬 입체적으로 보이거든요. 사진이나 메모지를 붙일 때 네 귀퉁이에 무심하게 찢어 붙인 테이프 하나가 전체적인 분위기를 확 바꿔줍니다.

취미생활

배경지 대신 넓은 마테 활용하기

요즘 다꾸 트렌드를 보면 여백을 꽉 채우는 스타일이 유행이잖아요. 근데 매번 떡메모지나 랩핑지를 오려서 붙이려면 풀칠하기도 귀찮고 종이가 울기도 해서 번거롭더라고요. 이럴 때 15mm 기본 사이즈 말고 30mm 이상의 넓은 광폭 마스킹 테이프를 활용하면 정말 편해요.

다이어리 페이지의 위아래 여백에 넓은 테이프를 가로로 길게 붙여보세요. 이것만으로도 안정적인 프레임이 생겨서 글씨 쓸 공간이 딱 잡히거든요. 풍경이 그려진 테이프라면 그 자체로 하나의 그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어요. 특히 요즘 나오는 수채화 느낌의 광폭 테이프들은 종이에 스며드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그 위에 바로 글씨를 써도 위화감 없이 잘 어울려요. 펜은 젤 펜보다는 네임펜이나 유성 볼펜을 사용해야 번지지 않으니 참고하세요.

요즘 대세는 역시 투명 PET 테이프

종이 재질의 마테가 빈티지한 맛이라면, 최근 다꾸러들 사이에서 없어서 못 판다는 게 바로 투명 PET 테이프죠. 이건 종이가 아니라 투명한 비닐 소재라서 발색이 엄청 선명해요. 배경이 투명하다 보니 흰 종이뿐만 아니라 색지 위에 붙여도 그림만 딱 떠 있는 것처럼 깔끔하게 연출되거든요.

가위질이 귀찮다면 다이컷 제품으로

PET 테이프는 다 좋은데 매번 그림 모양대로 오려 쓰는 ‘인컷(인스 컷팅)’이 좀 귀찮을 수 있어요. 그래서 저는 요즘 ‘다이컷’이나 ‘키스컷’으로 나온 제품을 주로 써요. 스티커처럼 모양대로 칼선이 나 있어서 톡 떼어 쓰기만 하면 되니까 시간이 반으로 줄더라고요. 꽃이나 인물 도안이 들어간 PET 테이프를 페이지 중간중간 포인트로 붙여주면, 그림을 잘 못 그려도 다이어리가 꽉 차 보이는 마법 같은 효과가 납니다.

문구덕후

마스킹 테이프 종류별 특징 및 활용표

제가 다꾸하면서 느낀 테이프 종류별 특징을 간단하게 표로 정리해봤어요. 상황에 맞춰 골라 쓰면 훨씬 퀄리티 높은 페이지를 만들 수 있어요.

종류 특징 장점 추천 활용법
와시 테이프 (종이) 손으로 잘 찢어짐, 반투명함 자연스러운 겹침 효과, 빈티지 감성 사진 부착, 배경 레이어드, 메모 고정
PET 테이프 (투명) 비닐 소재, 선명한 발색 물에 강함, 배경 투과됨 포인트 일러스트, 다이어리 표지 꾸미기
다이컷/키스컷 모양대로 칼선이 있음 가위 불필요, 사용 간편 테두리 장식, 불렛저널 아이콘, 체크리스트

체크리스트와 불렛저널 아이콘 만들기

다이어리는 꾸미는 맛도 있지만, 결국 기록을 위한 공간이잖아요. 마스킹 테이프를 기능적으로 활용하는 방법도 있어요. 얇은 단색 테이프나 체크 패턴 테이프를 활용해서 ‘할 일 목록(To-do List)’의 체크박스를 만들어보세요.

작은 정사각형 모양으로 잘라서 글머리 기호처럼 붙여도 되고, 얇은 테이프를 줄 노트의 선에 맞춰 길게 붙여서 구획을 나누는 용도로 써도 좋아요. 특히 날짜가 적혀있지 않은 만년 다이어리를 쓴다면, 요일이나 날짜가 인쇄된 마스킹 테이프를 활용하는 게 진짜 꿀팁이에요. 매일 날짜 쓰는 게 은근히 귀찮은 일인데, 테이프 하나 쭉 붙이면 일주일치 세팅이 10초 만에 끝나거든요.

자투리 테이프도 버리지 마세요

다꾸를 하다 보면 애매하게 남은 자투리 테이프들이 생기죠. 이거 아깝다고 버리지 마세요. 클립이나 책갈피를 만드는 데 쓰면 딱이거든요. 클립 머리 부분에 테이프를 반으로 접어 붙인 다음 끝부분을 제비꼬리 모양으로 잘라주면 순식간에 귀여운 인덱스 클립이 완성돼요. 자주 펼쳐보는 페이지나 중요한 일정 있는 날에 꽂아두면 찾기도 쉽고 보기에도 예뻐요.

다꾸용품

그리고 마테 감개(소분판)를 활용해서 친구들과 교환하는 것도 다꾸의 또 다른 재미예요. 내가 가진 건 지겨워질 때쯤, 친구가 가진 테이프랑 조금씩 소분해서 교환하면 돈도 아끼고 새로운 스타일도 시도해볼 수 있거든요. 요즘은 명함 사이즈의 투명 카드에 감아서 보관하는 게 유행인데, 이렇게 하면 부피도 줄고 한눈에 패턴이 보여서 골라 쓰기 훨씬 편해요.

결국 다이어리 꾸미기에 정답은 없어요. 비싼 재료가 아니더라도 내가 가진 마스킹 테이프를 이리저리 찢고 붙여보면서 나만의 취향을 찾아가는 과정 자체가 힐링인 거죠. 오늘 밤에는 스마트폰 잠시 내려두고, 사각사각 종이 넘기는 소리와 함께 테이프 몇 조각으로 하루를 기록해보는 건 어떨까요? 생각보다 훨씬 근사한 페이지가 완성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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